저는 왜 아직까지 워라벨이 극악인 컨설팅을 여전히 하고 있을까 반문해보면, 핵심은 현업 대비 정말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그 이유는 사방팔방에 좋은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도 중요하고, 내가 잘하는 영역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늘은 제가 컨설팅을 하며 좋았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어떤 좋은 사람들을 만났는지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컨설팅의 장점은 전문성과 급여뿐만이 아닙니다)
목차
함께 일했던 고객사 분들 ("나도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
함께 일하는 팀원, 친구들 ("보고 배울 것이 많은 똑똑하고 스마트한 아이들")
컨설팅은 정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 핵심은 사람이구요
함께 일하고 있는 파트너님 ("따뜻한 인생 선배")
이 분을 만난지도 벌써 5년이 다 되어 갑니다. E사에서 처음 뵙고, 그 이후부터는 쭈욱 이 분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당시 E사에서는 PM으로써만 일했지만, 지금은 영업/BD도 함께 뛰면서 팀 / Sector 자체를 키우고 있습니다
업무 관점에서 도제식으로 따라다니면서 많이 배웠다는 점도 있겠지만, 마음가짐, Mindset 관점에서 많은 Insight와 위로를 받았었네요 (그래서 제 필명도 마음에 와닿는 잔소리(?)로 잡았습니다 ^ ^). 아래는 제가 그 동안 감명깊게 들었던 이야기 위주로 추려본 것입니다
- "담담하게, 당당하게": 매사 좋은일만 있을 수도, 나쁜일만 있을 수도 없다, 또 내가 스스로 오롯이 성과와 결과를 결정 지을 수도 없다, 그저 담담하고 당당하게 묵묵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 "판단은 하지 말고 결정을 해라": 판단을 해버리면 우리가 몰랐던 기회와 잠재력도 잃게 된다, 나의 지금의 지식 수준과 경험으로 판단해서 기대치 않았던 기회를 걷어차지 말고, 기회가 무르익었을 때 그저 결정을 하면 된다
-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 없다, 회복탄력성(Resillience)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안받을 수가 없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인내하는 Capacity를 키우기도 어렵다, 고로 빠르게 잊고, 털어내고, 회복되는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
- "Comfort Zone을 벗어난다는 것은 또 다른 성장을 의미한다": 승진 = 더 많고 어려운 업무를 맡는다는 뜻이다, 누구나 익숙한, 관행적인 업무를 벗어나 불편하고 쫄리고 두려울 수 있으나, 이는 성장의 의미이니 잘 적응하면 좋겠다
함께 일했던 고객사 분들 ("나도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
두번째 좋은 사람들(?)은 제 분수에 맞지 않게 한 기업 또는 사업을 이끌고 계신 대단한 분, 리더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나도 저 나이가 되었을 때에 저 정도의 열정과 에너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업무 전문성 관점에서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 보다 훨씬 임원, 경영진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관점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 생각하지만..., 제 입장에서 와닿은 점들은 그 분들은 나이 50대 이상이면서도 신입사원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 매일 휘하 직원 400명에게 오늘의 영어 3문장을 직접 보내시는 본부장님: 인프라 엔지니어링 회사를 컨설팅 했을 때, 철도사업본부장님께서 매일 아침 7시에 해당 본부 직원들에게 친히 문자로 오늘의 영어 문장을 보내시더군요, 그 이유는 "우리는 글로벌 기업이 될꺼니까"라고 하십니다. 실제로 글로벌 사업까지 키우셨고, 당시 환갑이 가까우신 나이였습니다
- 새로 부임하시면서 직접 서비스 기획하시면서 회사의 체질을 바꾸어가시는 대표님: 저축은행 컨설팅을 했을 때, 더 이상 지점, 기업 영업에 의존하지 않는, B2C app을 통해 진심어린 디지털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꾀하셨었고, 추진력은 정말 뛰어나셔서 컨설팅 이후 1달만에 전사 조직 개편, 그룹사(본사) 예산 확보하셔서, 6개월만에 App 출시하신 대표님이 계셨었습니다. 당시 정년 퇴직을 바라보고 계셨었는데 서비스 플로우 하나하나 잡아가시면서 새벽까지 일하시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 좋은 것보다 옳은것을 끊임없이 지향하시면서 많은 반발과 노조 시위를 버텨내시는 CSO: 수입차 딜러 컨설팅을 했을때 회사의 고질적인 공무원 문화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인센티브 체계를 건드리게 되었고, 본사 앞에 노조 시위/행진이 있었죠, 그럼에도 꿋꿋이 버텨가면서 협상을 이루어내셨고, 그 나이에 별 탈 없이 정년 마치셔도 되었는데 확고한 의지와 성취 목표를 가지셨다는 것이 귀감이 되었었네요
함께 일하는 팀원, 친구들 ("보고 배울 것이 많은 똑똑하고 스마트한 아이들")
마지막 좋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함께 일하고 있는 친구들, 팀원들입니다. 사실 같은 팀(약 100명) 안에서도 제가 학벌이 제일 안좋다고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스펙, 학벌 좋고 똑똑한 친구들이 너무나도 많아 배울것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밤 늦게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는 것도 좋고, 서로가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와 가설들이 부딪히면서 새로운 Key finding과 Creative한 솔루션이 나오는 전율을 느끼면, "이 사람들로부터 배울 것도 많고, 컨설팅하길 잘했다"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반대로 스타트업/현업에 있었던 경험을 되돌려 보면, 기계적으로, 루틴한 업무들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오너십도, 의지도 별로 없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일을 달려들기 보다는 쳐낼 생각만 하시니 서로 논의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적은 편입니다
컨설팅은 정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 핵심은 사람이구요
컨설팅의 워라벨이 극악이라 할지라도, 보고서 놀음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성장 속도 만큼은 정말 빠른, 보장된 곳인것 같습니다
업무 자체가 빡세서 전문적으로 빠르게 많고 깊은 경험을 하겠지만, 그 보다도 이를 묵묵히 버텨낸 파트너님, 팀원/친구들, 그리고 기라성같은 고객사 임원/경영진 분들을 정말 어린나이부터 손쉽게 만나고 어울리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함께 보고 배울 수 있는 사람들, 의지와 열정이 있는 사람들,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하니 어려운 일들도, 숨이 막히는 업무 강도도 참아가며 할 수 있나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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