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 직장 동료와 함께 오랫만에 술자리를 가졌었습니다. 저와는 전 회계법인 전략컨설팅 팀에 있었고, 그 친구는 더좋은 상위 직장(소위 MBB)로 이직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MBB: Mckinsey, BCG, Bain&Company
신기한건 그 친구가 재미 삼아 컨설팅 이직 스터디 그룹에 들어가게 되었는데(지인의 요청으로...), 대졸 취업준비생 보다 현업에 다니고 계시는 컨설팅 이직 희망자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더군요(특히 2~4년차 중고 신입 분들)
그래서 오늘은 짧게 나마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연봉, 워라벨, Next step에 대해 짧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목차
연봉: 20대 억대 연봉 그냥 찍는 그들...진짜로?
네, 그냥 찍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Top3 대졸자 초봉 기본급은 통상 8,200~8,500만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소위 MBB)
*MBB: Mckinsey, BCG, Bain&Company
그리고 성과급은 최소 1달치 월급~3달치 월급이 평균이라고 보면, 대략적으로 대졸자 초봉이 기본급 + 성과급 포함하여 8,800~10,600 만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여기까지는 초봉이었구요 (여자 24살, 남자 26살 기준), 회사에 따라 Signing bonus가 있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으니, Sigining bonus까지 추가할 경우 1억 넘기겠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포함해서 말씀 드릴 부분은 연봉인상률입니다. 제가 다녔던 Top4~6위 수준의 회계법인 컨설팅펌 기준으로 신입사원에서 Manager(6~7년차) 직급까지 최소 기본급이 연도별 1,000만원씩은 올랐었습니다
Top 3 회사(MBB) 기준으로 추정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후배들로부터 들은 첩보를 토대로 추정한 내용일뿐 정확한 수치가 아닙니다 ^ ^;;)
- 1년차(대졸자) 초봉: 기본급 8,200만원~8,500만원 + 성과급 600~2,000만원 (Signing bonus 제외)
- 2년차 연봉: 기본급 9,200만원~10,000만원 + 성과급 800~3,000만원
따라서 대졸 후 24살~26살 취업한다고 치면(또는 재수해도 30대 이전에 취업한다고 치면) 20대에 연봉 1억은 그냥 찍겠네요 (물론 회계법인의 경우 초봉이 기본급 5,500~6,500 + 성과급 500~1,000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워라벨: 진짜 매주 100시간씩 일하는가?
아뇨, 요즘은 매주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제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2015년쯤에는 프로젝트 8주 동안 약 5주 정도를 주 100시간씩 일했던 적은 있습니다, 요즘은 8주 프로젝트 동안 약 2주 정도만 주 100시간 일하고 나머지는 주 60~80시간 정도 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간보고, 최종보고 임박 했을때...,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기준입니다...)
워라벨이야 워낙 프로젝트 바이 프로젝트, PM에 따라서, 담당 파트너에 따라서, 고객사와 플젝 주제에 따라서 워낙 편차가 심하다 보니 뭐라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예전 보다 많이 좋아졌다" 입니다. 왜냐하면 요즘은 대기업들도 워라벨 좋고 연봉 많이 챙겨주는 곳이 많아서 컨설팅과 연봉 격차가 많이 줄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취업 시장에서 컨설팅처럼 워라벨이 안좋은 곳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보다 못하구요.
따라서 한해에 10명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다음해에 5명 정도가 퇴사하구요, 2년차에는 3명만 남는 구조가 됩니다. 결국 회사 입장에서 워라벨을 신경쓸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사람 없으면 수주해도 수행할 컨설턴트가 없는 형국이니 그건 피하자는 분위기입니다
- 실제로 많은 컨설팅펌에서 팀장 이하 컨설턴트들의 퇴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복지혜택 (무상 장기휴가, 추가 휴가 assign 제도 등)을 운영 중입니다
- 반대로 워라벨을 좋게 만들기 위해 PM, 파트너의 역할이 보다 확대되었고, 일도 더 많이 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 컨설팅에 갓 입사한 분 입장에서는 호재(?)일 수 있지만, 반대로 팀장 이상 직급부터는 곡소리나는 구조가 되어버렸네요...
Next career: 요즘도 사모펀드 많이 가는가?
네, 가긴 합니다만...
요즘 금융시장이 좋지 않기도 하거니와 타 컨설팅펌에서 경쟁적으로 인력 유치를 하는 바람에 상위 컨설팅 회사 또는 대우가 더 좋은 경쟁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사모펀드, VC 비중이 많았는데, 많이 줄었네요)
제가 알고 있는 선후배님들 case 추려서 분포 뿌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상위 또는 대우 더 많이주는 경쟁 컨설팅 펌: 6명
- 스타트업: 3명
- 외국계 대기업: 3명
- 사모펀드: 2명
- 대기업: 2명
- MBA: 1명
- VC: 없음
짧지만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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