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사업가의 차이
직원과 사업가의 차이를 아시나요?, 쉽게 생각하면 직원은 눈앞에 떨어진 일에만 집중하고, 사업가(or 사장)은 전사 차원의 방향성에 집중한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러나 제가 컨설턴트로서 여러 Client들을 만나보며 느낀점은, 사업가가 고민하는 전사 방향성이라는 것은 비단 업무의 범주가 넓은 것 뿐만 아니라,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또 실현하기 위해 혁신에 목을 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성장하는 기업, 1등 기업을 이끌고 계신 CEO와 회장님들을 여러번 인터뷰를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Young(?)하시고, 열정에 불타오르시며, 남들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시고, 그와 동시에 실현 가능케 하기 위한 구체적인 Action plan까지 고민하시는 점을 보며, 항상 놀라게 됩니다. (책에서는 일론머스크, 스티븐잡스 등의 성격을 낱낱히 해부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상당히 공감되는 점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CEO/회장님들도 유사한 '강박증'이 있다는 점이 떠올랐고, 또 작게는 팀을 이끄는 PM으로서 직원들에게 '나도 강박증이 있는 사람으로 비춰질까'하는 우려도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직원들을 '강박증' 있는 사람으로 바꿀 것인가?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자, 해결해야 하는 부분은, 강박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직원들을 다독이고, 특히 책에서 말한 것 처럼 '어떻게 그 사람의 체질을 바꾸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며, 같은 '강박증'이 있는 사람으로 바꿀 것인가'인 것 같습니다(어설프게 강요만하고 엄격하게 굴기만 하면 오히려 직원의 사기만 떨어뜨릴 수도 있다)
특히, 요즘들어 사업가와 직원, 팀장과 팀원간의 '강박증' Gap이 너무나도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앞서 말한 질문, 즉 어떻게 그들을 나와 같은 '강박증 있는 사람으로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은 더욱 더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과거에는 팀원들이 해야하는 당연한 것들 (업무의 Quality, 속도, Attitude 등)을 '요구'했다면, 이제는 그들을 이해시키고, 설득 시켜야 하며, 설득시키는 과정에서도 혹시나 뒤에서 '꼰대같은 팀장'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 시점이 되었죠 (지시를 내리고 뒤돌았들 때 왠지 등쌀이 쌔한 건 덤입니다 ^ ^)
그런 면에서, 이번 책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팀장이든, 모듈리더(책임급)급이든, 사장이든 직급을 막론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 파트너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이들을 잘 다독임과 동시에, 효과적으로 Output을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로 '혁신을 위한 강박증'을 정당화하자
효과적으로 직원들을 나의 사람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나와 같은 강박증을 가지고 혁신에 동참하는 파트너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서, 직원(?)들에게 나의 Effort가 실제로 의미있는 일이었고, 이를 통해 나도 성장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Success case를 만들어내서, 그들의 Mindset을 바꾸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타이밍 좋게(그것도 이번주에),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고객사 CEO와 인터뷰를 하면서 Insight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분도 앞서 말한 Key question(어떻게 직원을 강박증 있는 사람으로 바꿀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 역시 혁신을 외치는 분이었고(일례로 1조 자산규모의 저축은행을 3조 이상으로 키우고 싶어하시는 분이시다, 그것도 은행업계에서 후발주자이지만 디지털 플랫폼 진출을 통해서...), 그 분의 말을 빌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회사에 오면서 가장 힘들다고 생각되는 점은, 직원들이 너무 현실에 안주하는 성향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그들에게 강요할 수도 없어요, 저는 100을 원하는데 그들은 20을 원하는 상황이고, 이건 다른 것이지 잘못 된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CEO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성장과 혁신의 Virus를 침투시키는 것 뿐입니다. 판단은 그들이 하는 것이에요, 아주 작은 미세한 Virus이지만 이것이 침투되어서, 그들의 마인드를 바꾸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해요"
"결론적으로 그들이 다니는 회사가 '성장하는 회사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하고, 회사의 비전과 자신의 비전이 동 떨어진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그들을 고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건 Success case를 마련해주는 것입니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몰라요, 내가 제시안 사업안이 퇴짜를 맞았을때, 밤을 새워가며 노력한 것이 헛된 것이 아니고, 실제로 눈에 보이는 성과로 드러난다는 것을 경험하는 순간 마인드가 바뀐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러한 성공 경험, Success case가 곧 그들을 바꿀 Virus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거창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특히 요즘 같이 인내심이 없는 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Virus를 침투시키기 위해서는 짧고, 작지만 확실한 성공이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앱에 목숨을 거는 겁니다"
빠르게 시도하고, 작게 성공하라
이 글을 쓰면서도 머리가 정리되는데, 요즘 같이 사업가와 직원, 팀장과 팀원의 강박증 Gap이 커진 시대에서는 성공에 필요한 기간을 더욱 짧게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성공이 아니에요.
작지만, 빠르게, 그들의 인내심이 다다르기 전에 빠르게 성공 경험을 만들어가면서, 성장과 혁신의 Virus를 침투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책으로 돌아가자면, 가설적이지만 일론머스크나 제프 베조스나 소위 말하는 '강박증이 있는 혁신가'들도, 여러 작은 Success case를 만들어 낼 계획을 하면서, 직원들을 하나하나 바꾸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그 과정에서 성공 경험을 했음에도 바뀌지 않는 직원들을 내쳐야 하는 것은 덤이다)
'Work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억 목돈 굴리기 - 1억 이후부터는 어떻게 투자를 해야할까? (4) | 2024.10.26 |
---|---|
생애최초 주택구입 혜택 - 모르고 놓치면 손해입니다 (6) | 2024.10.25 |
세금 환급액 조회(경정청구), 90만원 넘게 받았습니다 (3) | 2024.10.22 |
영어회화 추천 - 화상영어(링글) vs. 전화영어(민병철 유폰) 뭐가 좋을까? (4) | 2024.10.20 |
S&P 500 투자 방법, 연 평균 수익률이 10%라고? (feat: 수익 시뮬레이션) (8) | 2024.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