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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컨설팅

컨설팅 RA / 인턴 취업과 현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by 담담하게, 당당하게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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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컨설팅 취업 고민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문의들이 있었지만 얼마 전 어떤분께서 "컨설팅 RA(Research assistant)를 위해 이것 저것 준비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라는 질문을 주시더군요... (오픈채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2025.06.07 - [분류 전체보기] - 전략/사업기획 업무, 컨설팅 회사 취업 상담 (카카오톡 오픈채팅)

 

전략/사업기획 업무, 컨설팅 회사 취업 상담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곳 저곳에서 지인, 후배 취업 고민 들어주다보니 루틴한 업무가 되어 버렸습니다 ^ ^;; 그러면서 저도 느끼는 부분이 학생 분들의 컨설팅 관심도 높으신것 같고, 현재 이미 직장을 다니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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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뜩 생각이 난 것이, 컨설팅 RA가 뭐라고, 그렇게 대단하고 중요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전략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지원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학회, 소문 등으로 너무 부풀려지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오늘은 현직 전략컨설팅 11년차 PM 입장에서, 컨설팅 인턴은 무슨일을 하고, 실제 RA를 뽑는 과정은 어떻게 되며, 그래서 취준생 여러분들께서 무엇을 준비하시면 좋을지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목차

전략 컨설팅 RA, 인턴은 무슨 일을 하는거야?

RA는 어떤 경로로, 어떻게 채용돼?

컨설팅 회사에서는 어떤 RA를 좋아할까?

그래서 RA가 되고 싶다면 뭘 준비해야할까?

 

 

전략 컨설팅 RA, 인턴은 무슨 일을 하는거야?

보통 프로젝트를 수행하다보면, Scope이 늘어나든 일이 많든 하면서 추가적인 인력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회사 입장에서 무턱대고 컨설턴트를 추가 투입하기에는 사람도 없거니와 프로젝트 수익성이 떨어지게 되죠 (특히 파트너 입장에서...).

만약 추가적인 업무가 어렵지 않고, 단순 조사, 인터뷰 보조 등 대학교 졸업만 해도, 영어를 조금만 해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프로젝트 팀 입장에서는 RA, 또는 인턴을 뽑게 되고, 그러면서 프로젝트 단위의 RA 수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RA는 무슨일을 하냐구요?, 정말 간단한 일 위주로 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리서치, 그리고 인터뷰 노트 정리, 회의록 정리, 상황에 따라 일부 중요하지 않은 모듈을 떼주거나, 장 by 장으로 보고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인턴 사실 별거 없어요, 그냥 단순 업무합니다. 뭐 대단한거 하는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 제가 모 자동차 회사의 신사업 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고 칩시다. 가뜩이나 할 것도 많고 시간도 Tight한데 고객사 측에서 갑자기 호주, 베트남, 인니, 인도 등 해외 시장 확장도 검토해달라고 요청이 오게 되었고, 기존 인력(팀장 + 팀원 4명)으로는 해외시장에 대한 확장 전략을 검토할 시간이 없게 되죠

이 경우, RA를 빠르게 채용해서 해외시장 전략 수립은 어렵더라도, 그 기반이 되는 해외 시장 조사라도 맡겨보자, 그래서 우리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보자는 취지에서 RA를 채용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채용된 RA는 호주, 베트남, 인니, 인도 등 시장에서 자동차 신사업에 대해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신사업을 추진했는지, 해당 신사업의 시장 규모와 성장성, 혹시 규제적인 허들은 없는지 등을 조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필요하다면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할때 옆에서 인터뷰 회의록을 작성/번역하기도 하죠. 보통 컨설팅을 하게 되면 리서치에서 나오지 않는 업계 전문가의 고견을 들을 필요가 있고(통상 1시간에 100만원 이상 비용 지출), 인터뷰 leading은 컨설턴트들이 진행하되 옆에 앉아서 실시간으로 회의록을 작성하게 됩니다 (당연히 영어 잘하셔야 해요)

 

 

 

RA는 어떤 경로로, 어떻게 채용돼?

보통 RA 채용 방식은 두가지로 나뉩니다. 상시 채용과 수시 채용이죠. 수시 채용의 경우 하계 정기 인턴/RA 채용 등과 같이 정해진 기간에 연 단위로 반복적으로 채용하는 것이고, 통상 정직원 전환형 인턴/RA 자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당연히 기간도 길구요, 통상 6개월~1년). 반면 수시 채용은 앞서 말씀드린 프로젝트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채용하는 RA를 말합니다 (기간은 프로젝트 기간에 따라 1달~3달 정도 되며, 언제 공고가 올라올지 모릅니다)

 

상시 채용은 통상 주요 학교들의 채용 게시판(SKY), 컨설팅 회사 홈페이지, 그리고 아이컨(전략컨설팅 채용 관련 네이버 카페)에 공고글을 많이 올리게 되구요, 수시 채용은 아이컨, 그 외는 채용을 맡게 된 컨설턴트 마음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건 뭐 대중이 없어서..., 채용 담당 컨설턴트가 알고 있는 단톡방에 올릴 수도 있고, 아이컨에 올릴 수도 있고, 지인 추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iloveconsulting

 

아이컨, 컨설팅 면접, 역량, 커리어 정보 : 네이버 카페

컨설팅 면접, 케이스 인터뷰, 컨설팅 커리어, 전략 컨설팅에 관심 있는 모든 분이 모이는 카페입니다.

cafe.naver.com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이 있나 해서 말씀 드리면, 네이버 아이컨 카페(아이러브컨설팅)은 꼭 가입하시고, 여기서 수시 채용 RA 기회를 엿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시 채용의 경우 정직원 전환이 걸려있기도 하고, 통상 방학때 (Summer season 등) 대거 RA를 채용하기 때문에 그 만큼 경쟁도 치열합니다만...., 수시 채용의 경우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방학이 아닐 수도 있고), 요구되는 우대사항 중에 내가 차별화할 수 있는 RA 기회(학과, 외국어 등)가 있을 수 있어, 기회가 더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TO는 많지 않겠죠...)

 

 

 

컨설팅 회사에서는 어떤 RA를 좋아할까?

그렇다면 어떤 RA가 이쁨을 받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요?, 아쉽게도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있지만, 그걸 준비한다고 이쁨받을 수 있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솔직히 프로젝트 하면서 수 없이 많은 RA 분들과 함께 일해봤지만, PM 입장에서 이쁨 받는 RA란 일 잘하는 RA가 될 것이고, 일 잘한다는 것은 "말귀 잘 알아듣고, 빠르게 일을 하며, 기대 이상을 해내는 RA"라고 정의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말귀 잘 알아듣기 = Research 업무를 요청했을때, 요청한 사람의 맥락과 상황을 이해해서, 정확한 내용을 조사해오는 것
    (제한된 시간 내에 헛발질 안하고 Pin point로 조사 잘해오는 것)
  • 빠르게 일 하기 = Research, 회의록 작성 등을 하는데 남들은 4~5시간 걸려서 해오는 것을 1~2시간 만에 해오는 것
    (당연히 리서치, 회의록 작성을 해본 사람이 더 잘함)
  • 기대 이상을 해내는 것 = 리서치를 시켰는데 Implication 도출, 그리고 실제 보고서에 담을만한 Wow point, Hooking point까지 마련해서 보고하는 것 (제가 블로그에서 항상 말했던 over expectation)

2025.02.09 - [전략컨설팅] - 고객 만족의 본질은 Over expectation ("기대 이상")

 

고객 만족의 본질은 Over expectation ("기대 이상")

예전에 스타트업에서 영업을 했을 때에도 그렇고, 컨설팅으로 돌아온 지금 다시금 "무엇이 고객을 만족하게 할까?"라는 고민을 참 많이하게 됩니다. 단순하게 열심히, 잘하는 것이 고객이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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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들도 있습니다. 바로 외국어, 인턴 경험이죠(컨설팅 인턴이 아니라 할지라도, 다른 대기업, 현업 인턴 경험이 있어도 좋습니다). 특히 저는 외국어를 중시하는데, 리서치를 하든 인터뷰 노트를 작성하든 외국어 역량이 뒷받침 되어야 조사든 뭐든 할 수 있게 되니까요 (번역기 돌리는 거랑 외국어 역량이 되는 것과는 천지차이입니다;;)

 

 

 

그래서 RA가 되고 싶다면 뭘 준비해야할까?

본론으로 돌아가서, RA가 되고 싶다면 준비해야할 것은 앞서 말씀드린 기본적인 스펙과 면접 준비가 되겠습니다. 기본적인 스펙이라 함은 외국어와 타 펌 인턴 경험(컨설팅 펌이 아니어도 좋습니다!)이 될 것이구, 외국어는 사실 실제 외국인과 소통할 일도 있기 때문에 단순 영어 시험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영어를 잘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면접준비 관점에서는 Guestimation, Case study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 인턴, RA에게 뭐 얼마나 많은 인사이트를 기대하겠어요;;, 실제 하는 일도 리서치랑 인터뷰 노트 작성 정도일텐데...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RA 면접의 팁은 Guestimation, Case study 등도 준비하시되, 특히 앞서 말한 "일 잘하는 RA"로 포장 될 수 있게끔 면접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말귀 잘 알아듣고, 일하는 센스가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니, 예를 들어 타 회사 인턴 경험이 있다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간을 줄여가며 일을 했는지 등을 설명하는 것이죠

 

특히 인턴 면접을 보면 대게 어린 학생분들이라 그런지 자기가 준비한 것만 딸딸 외워서 오신 분들도 많으신데, 이 경우 100% 불합격입니다. 소통이 안되고, 말귀도 못알아 듣고, 일에 센스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고(실제로 합격처리해도 대부분 일을 잘 못하십니다), 그래서 면접자리에서 나는 소통이 잘되고 말귀 잘 알아듣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어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컨설팅 RA(Research Assistant), 인턴 별거 없어요. 학회, 학원, 카페 등에서는 RA 합격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온갖 나팔을 불겠지만 그래봤자 리서치, 회의록 작성하는 알바 뽑는겁니다. 특히 수시 채용은 지원자의 Quality가 중요한게 아니라 프로젝트 수요에 맞는 지원 타이밍이 훨씬 중요합니다. 고로 그냥 지원해보세요, 컨설팅 RA 합격(수시 채용)의 핵심은 타이밍입니다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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