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다른 대기업들의 면접 질문들은 뭔가 일하는 센스를 확인하거나, 전문 지식을 단답형으로 확인하는 반면 컨설팅의 면접 질문들은 지원자가 시간을 가지고 고민한 후, 이런 저런 질문을 하면서 상황과 정보를 파악하고, 더 디벨롭을해서 답변을 하는가 하면, 답변 과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면접관이 Challenge를 하기도 하고 같이 논의를 하기도 하죠
한마디로 전략컨설팅의 면접질문은 대부분이 대화형입니다 (사실 그것이 Case study이든, Guestimation이든 간에 말이에요).
그러나 생각해보셨나요?, 그냥 단답형으로 확인하면 될 것을 왜 굳이 에너지 써가면서 대화하면서 문제를 풀어갈까요?, 오늘은 왜 Case study가 대화형인지, 그래서 Case study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래서 어떤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를 Case study 사례를 통해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목차
요즘 들어 대화 보다는 준비된 답을 내놓기 바쁜 지원자들
Case study가 대화 형태인 이유 = 실제 컨설팅 업무에 대화가 많은 이유
Case study 중 대화의 의미 = 출제 의도 파악 + 정보 파악
쫄지마세요, 제한된 시간 내에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로 출제 의도와 정보를 파악하여 나의 논리와 가설을 잘 어필하는 것이 Case study의 핵심입니다
요즘 들어 대화 보다는 준비된 답을 내놓기 바쁜 지원자들
최근에 여러 신입, 인턴, 경력직(3~5년차)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경력직 분들은 잘 보시지만 신입, 인턴일수록 대화가 잘 안된다는 인상을 많이 받습니다. 뭐랄까 준비된 답을, 몸이 반응할정도로 연습한 답을 내놓는다고 할까요?
당연히 제 질문의 의도, 맥락 보다는 본인이 준비한 답을 내놓다 보니 딱히 Impressive한 느낌을 받았다기 보다는, "긴장 많이 했네, 준비는 열심히 해왔나 보다"하는 수준의 인상이 남을 뿐이었습니다 (마치 저는 스타벅스에서 말차라떼에 휘핑 크림 추가에, 얼음은 적게 넣고 두유를 넣은 '나만의 아이스 말차라떼'를 원하는데, 지원자들은 그냥 획일적인 아아나 주는 느낌이에요, 그것도 엄청 공들여서...)

아래는 실제 제가 면접을 보았던 Case study 사례입니다. (사실 질문을 한 사람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추가 질의를 할것이라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혼자 고민하다가 그냥 틀린 답을 말하고 끝나는 느낌입니다)
면접관: 안녕하세요 그럼 이제부터 간단한 Case study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한국에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었다는 기사가 나왔고, 우리 고객사인 항공사에서는 이러한 순간이동 장치가 물류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리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지원자분께서는 어떤 측면에서 어떠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 보고서를 작성하실 계획이실까요?
지원자: 잠깐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면접관: 네, 그럼요 ^ ^ ('속으로는 순간이동 장치에 대한 기술 성숙도, 상용화 시점, 개발/생산단가, 대체재 유무 등 질문에 대비 중')
지원자: 네, 제가 생각한 영향은 크게 3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면접관과 대화 없이 답 설명하기 시작)
저도 최근 입사한 친구들에게 "요즘 취준생들은 컨설팅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라고 문의해보면, 다들 학회 또는 모 취업 컨설팅 학원을 듣거나, 스터디를 한다고하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안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Case study에 대해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Case study가 대화 형태인 이유 = 실제 컨설팅 업무에 대화가 많은 이유
본론으로 돌아가 Case study가 대화 형태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전에 Case study의 목적이 컨설턴트의 실제 업무 역량을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실제 컨설턴트의 업무 역량은 대화가 많이 필요하다는 뜻 아닐까요?
실제 컨설턴트들의 업무 환경과 Mission을 떠올려 보면 대화를 많이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인것 같습니다. 특히 첫번째로 제가 신입 컨설턴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들 간과하시는 것이 컨설턴트들은 논리적으로 똑똑하게 일해야한다라는 생각만 하지, 컨설팅의 본질에 대해 잊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컨설팅의 본질은 바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업이라는 것입니다.
컨설팅의 본질이 서비스업이라는 것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구요?, 굉장히 큰 상관성이 있습니다. 먼저 고객들은 문제는 발생했지만 본인들이 무엇이 핵심 문제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근인을 파악하고 해결해야 표면적인 문제가 해결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영업 실적이 저조하다는 표면적 문제가 있다면, 그 근인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죠, 그것이 영업사원들의 인센티브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Inbound lead 자체가 저조하게 발생해서인지...)
그러다 보니 컨설턴트 입장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고객과 많은 대화를 통해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마치 5 Whys 질문을 하는 것처럼) 근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게 됩니다. 결국 고객의 니즈, Pain point 그리고 Pain point를 발생시키는 근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고객과 정말 자주 대화를 하면서 이 관점에서도 보고, 저 관점에서도 보고, 문제와 상황을 보다 입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게 되죠.

두번째 이유는 시간적 제약입니다. 흔히 고객사들 스스로 풀지 못한 문제들을 4주~8주, 길면 12주안에 해결해야 하는 것이 컨설턴트의 역할이고, 그러다 보면 모든 자료와 내용을 숙지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가장 Impact 있고 핵심이 되는 핵심 질문과 문제에 선택과 집중하여 문제를 푸는 것이 컨설턴트의 역할입니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정보가 부족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표면적 문제라도 파악한 고객과 끊임없이 논의하고 정보를 다운로드 받으면서, 가설을 생각해내고, 그 가설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게 되죠.
Case study 중 대화의 의미 = 출제 의도 파악 + 정보 파악
Case study가 주어진 상황 역시 컨설턴트의 통상 업무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Case study 문제의 표면에서는 답을 얻을 수 없지만, 면접관과 여러 대화를 통해 문제의 근인, 출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또 제한된 시간 속에 나만의 Framework과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정보를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면접관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까의 상황('순간이동 장치')로 돌아가봅시다. 만약 지원자가 이 세상에 없던 기술인 "순간이동 장치"라는 점에 착안하여 "언제 해당 기술이 상용화 될까요?"라고 물어보기만 했다면, 저는(면접관은) 향후 5년 후에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어 민간인들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답을 했을 겁니다.
또, 이어서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5년 후에 상용화 될 기술에 대해 왜 급하게 하루만에 보고서가 나와야하는 상황일까요?(또는 항공사 사업이 어떻길래 이렇게 중요한 사안이라 보시는 것일까요?)"라는 질문을 했다면, 저는(면접관) 힌트를 주면서 "항공사는 항공 운송(사람 / 화물)을 주업으로 삼고 있고, 순간이동 장치를 대체재로 볼 수도 있기 때문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답을 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질문만 몇개 던져도 출제 의도(순간이동 장치가 대체재로서 항공운수의 경쟁 솔루션이 될 수 있는지와 그 이유)와 정보(상용화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기술)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지금 있는 정보만 파악해도 항공사 고객을 위한 보고서에 몇년까지는 "당장 Impact가 없을 수 있으나, 파급력이 높기 때문에 선제적 대비가 필요함"이라는 답변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쫄지마세요, 제한된 시간 내에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로 출제 의도와 정보를 파악하여 나의 논리와 가설을 잘 어필하는 것이 Case study의 핵심입니다
결론적으로 Case study는 고객의 상황 또는 문제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부족한 정보를 확인하여 나만의 논리로, 가설과 답을 준비하여 설명하는 것이 핵심이 되겠습니다. 면접 전에 학회에서, 학원에서, 스터디 그룹에서 정리하고 암기한 Framework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에요...
물론 Framework에 대해 암기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Case study가 처음이라거나 경영 문제에 대해 익숙치 않다면요..., 다만 너무 Case study 답변에 의지하게 되면, 고민하는 힘을 잃게 되고, 획일적인 아이스아메리카노 나오는 느낌인거죠;;
그래서 한가지 Case study를 연습하더라도, 밀도 있게, 깊은 고민을 거쳐서 여러 상황을 가정해보고, 출제 의도와 필요한 정보들을 나열하면서 본인만의 Framework을 만들어나가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5번~10번 정도 심도 깊은 Case study를 준비해보셨다면(가급적 신사업, 시장 추정, 턴어라운드 등 유형별로) 면접때는 그냥 대화를 하면서, 유연하게 본인의 사고를 조정하면서 면접관에게 덤벼보세요!
Case study는 답을 맞추는 자리가 아니라,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와 가설적 사고를 검증하는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논리와 가설을 탄탄하게 만들어줄 정보 파악과 출제의도 파악이 중요해요. 쫄지 맙시다. 답은 대화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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