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기획의 어려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신사업 기획이라는 업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통의 순간들이 이어져오지만, 무엇보다 이제 막 발을 들인 기획자 입장에서는 컨셉을 발굴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회사 경영진 입장에서는 너무나 쉽게 "신사업을 기획해봐라"라는 오더를 떨어뜨리곤 합니다. 문제는 그 일을 맡은 기획자 입장에서는 죽을맛이겠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방향성도 모호한 상황에서, 모두를 납득시키고 조직을 움직일 수 있을 만한 아이템을 발굴해야 하니까요
그러한 관점에서 "컨셉을 잡아라"라는 책은 이러한 절망적인 순간에서 어떻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이를 구체화하고, 가다듬어가면서 실제 사업화까지 이루어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다루었습니다. 특히 "컨셉을 잡아라" 이 책의 특징은 3가지라 생각됩니다: "(1)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2) 정말 가감없이 현실적인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 과정을, (3) 이해하기 쉽게 담아낸 책"입니다
목차
"(1)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닌텐도 Wii라는 제품을 아시나요?, 당시 청소년 게임중독 등 게임업계가 부정적인 인식에 휩싸였을 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게임문화"를 주창하며 혁신을 일으켰던 제품입니다. 당시 플레이스테이션이 높은 스펙과, 다양한 조작 기능을 토대로 Heavy user를 타겟했다면, 닌텐도는 Light user, 그리고 실제 이용자(청소년, 학생, 젊은 2030)을 넘어 그들의 주변인까지 성공적으로 끌어들이며, "가족이 함께 노는 놀이기구"라는 인식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게임기 콘트롤러 대비 훨씬 심플하면서도 단순 반복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컨트롤러와, 닌텐도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컨텐츠들이 환상의 케미를 이루며 한때 우리의 안방을 차지했었습니다
이 책은 실제 닌텐도의 Wiil의 "신사업 하나 기획해라라는 말 한마디"에서 출발하여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팀원들의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사업 아이템화하는 과정을 잘 담아냈습니다. 특히 닌텐도 Wiil는 당시 이 세상에 없던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렇게 혁신적이며 성공한 제품은 처음에 막막하지만 이렇게 시작했구나"라는 점을 배우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 ^;;
"(2) 가감없는 아이디어 발굴 과정"
책의 구성은 실제 회의록을 일부 수정하여 가공하였습니다. 닌텐도 Wii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사내 TF가 생겼고, 제 기억으로는 팀원이 4명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포스트잇에 게임업계의 Pain point를 적어내는 것부터,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아이디어 회의가 삼천포로 빠지는 과정("엄마는 건강한 된장국을 좋아해" 등, 별 의미 없는 이야기가 나오죠)도 나오고,
삼천포로 빠졌던 아이디어와 키워드가 만나 게임업계의 Pain point를 해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게임은 건강한 된장국을 못먹게 해 = 결국 방에서 혼자 노는 게임은 건강하지 않아, 게임 자체를 개방해서 엄마와 같이해야 건강한 게임으로 인식할꺼야" 등)
무엇보다 우리는 교과서로, 책을 통해 브레인스토밍, Ideation이라는 방법을 배우지만 이는 방법일 뿐,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어깨너머로 배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아이디어 회의를 대화체로, 회의록을 숨소리도 빼지 않고 기록하여 정리했다는 점에서 "실제 독자가 아이디어 회의에 참석한 듯" 내용을 함께 고민할 수 있게 되고, 그래서 책 속에만 남아 있는 아이디어 발굴 방법론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잘 정리했습니다
"(3) 이해하기 쉽게 담아낸 책"
이 책에서는 어려운 경영학 이론, 용어들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게임 회사 출신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작자는 정말 쉽게, 누구나 접해봤던 콘솔/비디오 게임의 기승전결에 맞추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스토리를 전개해나가고, 그래서 읽다 보면 경영학 서적을 읽는 것이 아닌, 닌텐도 Wii를 개발하기 위한 서사시를 읽는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 책은 잠들기 전,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여 부담없이 읽기 좋은책인 것 같습니다. 신사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특히 최초 모호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컨셉 설계, 아이디어 구체화 단계에서 막히신 막막한 분들이라면 필독이라고 외칠 정도로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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