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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잘 쓰는 법

보고서 스토리 짜는 방법: 결국 치밀한 Message tree 설계

by 담담하게, 당당하게 202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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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대전에서 공공기관 ISP 컨설팅에 참여한적이 있습니다. 고객사 Champion은 책임운영기관으로서 통신사 IoT 본부장님께서 데이터센터 원장을 맡으셨고, 덕분에 공무원 출신의 고객사 대비 훨씬 어렵고 까다로운 프로젝트를 경험했었죠 ^ ^;;

 

그러다, 중간보고때 PMO 조직에게 고객사 원장님(통신사 본부장 출신)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저는 컨설팅 보고서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실행가능한 전략이 수립되려면 경영진은 물론이고 임직원들도 설득이 되어야하는데, 단순 조사 scope에 의존한 컨텐츠만으로는 이들을 설득하기가 어려워요. 우리가 왜 변화해야하는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 정말로 실현 가능할만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략인지 설득하려면 스토리가 살아 숨 쉬어야 해요


그런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저희 회사 팀원도 그렇고, 심지어 고객사들도 그렇고 스토리에 대해 간과하고 보고서를 무작정 작성하거나, 특히 신입 컨설턴트들은 Research한 내용을 잘 정리한 Fact book을 만들 뿐, 주장하고자 하는 명확한 Message를 쉽게 납득시키고, 설득하고, 우리의 전략을 독려하는 스토리는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은 보고서의 스토리란 무엇이고, 그 역할과 예시, 그래서 스토리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목차

보고서의 스토리라인이란 무엇인가?

스토리라인은 무슨 역할을 하는가?

그래서 스토리라인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결론: 보고서의 스토리는 "치밀하게 계획된 Message의 조합과 흐름입니다"

 

 

보고서의 스토리라인이란 무엇인가?

보고서는 통상 짧게는 10페이지 이내, 길게는 100페이지 이상의 여러 장수로 구성된 Pag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각 페이지의 Key message와 순서, 배열, 구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구성하는 것이 스토리라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통상 보고서가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보고서를 Slide by Slide로 이해하시고 한장 한장 그릴 생각만 하시겠지만, 보고서를 어느 정도 쓰신 분들은 전체 보고서가 지향할 핵심 메시지와 Chapter, 그리고 그 Chapter를 구성하는 세부 장표들의 기승전결과 흐름을 먼저 계획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죠

 

예를 들어 국내 자동차 회사가 일본 전기차 시장 진입전략을 수립한다면, 초보 분들은 진입 전략부터 바로 그려나가시겠지만(그림 왼쪽), 보고서에 익숙하신분들은 왜 일본 전기차 시장에 들어가야 하는지, 어느 영역으로 들어갈 것인지, 어떻게 들어갈 것인지, 이를 통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등을 먼저 구성한 후, 왜 전기차 시장에 들어가야 하는지도 세세하게 Slide by Slide로 계획하는 것을 뜻합니다(그림 오른쪽). 그리고 스토리라인이란, 쉽게 이해하시려면 아래 그림의 찐한 빨간색 상자가 되겠습니다 (왜 일본 시장에 진입해야 하고, 어느 영역으로 들어갈 것이며, 어떻게 진입하고, 그래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아래 그림 참고)

오른쪽 찐한 빨간색이 사실상 상위 수준의 스토리라인(Chapter level)이 됩니다

 

 

스토리라인은 무슨 역할을 하는가?

그렇다면 어떤분들은 이런 질문을 하실꺼에요, 아니, 보고서가 결론만 간결하게 작성하면 되지 왜 굳이 스토리라인을 구성해야 돼?라구요 ^ ^;;, 맞는 말이지만, 스토리가 필요한 보고서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보고 내용의 맥락과 배경을 모르기 때문에 스토리를 작성할 필요도 있고, 또 보고 대상을 잘 설득하기 위해 스토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라인의 역할을 크게 나눠보면 아래와 같이 3가지가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스토리라인의 역할 (1): 쉽게 이해시키기 (가독성)

먼저 어떤 보고서든 쉽게 이해되어야 그 보고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모든 보고에 대해 경영진 등 보고대상분들께서 내용을 숙지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쉽게 이해되도록, 기승전결에 맞추어서 잘 풀어 설명할 필요가 있겠죠.

앞서 예를 들었던 일본 자동차 시장 진출 사례로 비추어본다면, 진입전략부터 바로 설명할 것이 아니라, 왜 진입해야 하는지, 시장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고, 그래서 우리의 기회는 어디인지 차근차근 짚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간결하면서도 순서와 상대방의 이해 수준을 고려한 스토리라인이 뽑혀야 해요 ^ ^;;

 

스토리라인의 역할 (2): 설득하고 납득시키기 (설득력)

그리고 두번째 역할은 결국 설득력이 되겠습니다. 똑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두서 없이 다짜고짜 우리 부서 이 정도 투자가 필요해요!라고 말하면 경영진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구요, 반대로 시장은 이런 상황이고, 우리는 이게 필요하고, 이런 전략으로 들어간다면 투자 대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라고 설득한다면 설득력이 배가되어 보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 자동차 시장 진출 사례롤 또 예로 들자면, 왜 진입해야 하는지, 어떻게 진입해야 하는지(타겟 영역은 어디이고, 고객의 Pain point는 무엇인지)가 잘 짚어진다면 설득력이 높아질 것입니다.

 

스토리라인의 역할 (3): 조직을 움직이기 (동기부여)

스토리라인의 마지막 역할은 결국 체계와 시스템을 움직이는 힘, 동기부여가 되겠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작성한 전략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에 대해 이해했다 하더라도, 우리가 진짜 할 수 있을지, Risk는 없을지, 얻을 것이 명확한지 등이 기재되지 않는다면, 결국 유관 협업부서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래서 보고만 잘 끝난 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보고서를 읽은 분들이 나의 컨텐츠로 이해하고, 나의 일이라 깊이 고민하면서 전략을 몸소 추진하는데 동참하게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자동차 진출 전략을 에로 들자면, 동기부여를 위해 스토리라인을 구성할때에도 실제 기대 가능한 점유율을 보수적으로 보았을 때 얼마인지, 유관 사례가 있는지 등을 함께 조사해서 스토리에 녹이는 것이 중요한것처럼요

 

 

그래서 스토리라인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스토리라인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막막하기 마련이거든요;;, 제가 권고드리는 빠르게 스토리라인의 틀을 잡는 바업은 바로 "Key question부터 제대로 Setting하는 것입니다".

 

Step 1: Key question 고민하기

Key question이란 보고서가 답해야하는 여러개의 핵심 실문을 뜻합니다. 일례로 앞서 말한 일본 자동차 시장 진출 전략의 경우, 가장 먼저 궁금한 것이 "왜 일본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지"가 될 것이고, 그 이후에는 진출 전략이다 보니 어느 세분 시장으로 진입할 것인지, 어떻게 진입할 것인지, 그래서 이를 통해 어떤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등으로 구성됩니다 (아래 그림 참고)

내가 작성하는 보고서의 주제가 무엇이냐에 따라 Key questoin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Step 2: Key question 답변 생각하고 Chapter 구성하기

그리고, 그 다음은 각 Key question별로 간단한 상위 수준의 답변을 기재해보면, 그것이 곧 Chapter의 핵심 메시지가 됩니다. 예를 들어 왜 일본 전기차 시장에 들어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일본 전기차 시장 진출 배경"이라는 Chapter가 되는 방식이죠

 

Step 3: 세부 메시지(Slide by slide)로 스토리 구성하기

그리고 스토리의 틀을 잡는 마지막 단계는 Step 2에서 Chapter별 Key message가 도출 되었다면 세부 내용들을 Key message에 맞게 기승전결 형태로 잘 구성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일본 시장에 진입해야하는 이유(왜 일본 전기차 시장에 들어가야 하는가?)를 좀 더 기승전결 형태로 세부 Slide by slide로 나누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시장은 성장하는 경쟁 공백 시장으로 우리의 기회가 있다"라는 Key message가 있다면, 이를 back-up하기 위한 기승전결 컨텐츠로, 시장 규모/전망, 고객 특징, 경쟁구도 등을 순서대로 스토리로 구성하여 풀어내는 것이지요 (아래 그림의 "세부 컨텐츠 참고)

Key message마다 세부 컨텐츠는 다 달라집니다

 

Step 4: 전체 Message tree 점검하기

마지막 Step은 전체 최상위 핵심메시지를 Back할 Chapter와 Chapter별 Key message, 그리고 Chapter별 Key message를 Back-up할 세부 컨텐츠의 전체 구조도를 구상하고 점검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구성된 세부 컨텐츠들을 Chapter 1~4까지, 순서대로 잘 풀어내면 그것이 스토리라인이고, 보고서 Slide writting을 완료하면 보고서가 되는 것입니다 ^ ^;;

결국, 스토리라인이란 표면적으로는 이야기 흐름으로 이해되겠지만, 사실 치밀하게 설계된 Message tree입니다

 

 

결론: 보고서의 스토리는 "치밀하게 계획된 Message의 조합과 흐름입니다"

어떠신가요?, 좀 이해가 되셨을까요?, 제 나름대로 차근차근 쉽게 풀어쓰려 했는데 잘 이해가 되시는지 모르겠네요 ^ ^;;

보고서 스토리 잡는다는게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컨설팅 기준으로 사실 3년차 이상부터 잡기 시작하는게 스토리가 되고, 대기업 현업 기준으로 보면 최소 5년차 이상은 되어야 손을 대기 시작하는 것이 보고서 스토리 짜는 일입니다.

저도 두서 없이 글을 쓰다 보니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 스토리라인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치밀하게 계획된 Message의 조합과 흐름"이라는 것입니다

 

스토리라인이란 표면적으로는 이야기 흐름, 기승전결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 치밀하게 계획된 Message tree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Message tree가 잘 만들어지고 이를 순서대로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는 구성과 흐름으로 풀어내는 것이 결국 스토리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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