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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 방법

우울증 극복 방법 - 환자 주변인이 봤으면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by 담담하게, 당당하게 2024. 3. 10.

예전에 와이프와 함께 봤던 넷플릭스 드라마였는데, 생각해보니 만약 주변에 환자가 계신다면(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원작이 웹툰이라고 하네요,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작년에 올라왔던 드라마였었는데, 환자이자, 환자 가족이자, 주변인으로써 이 드라마는 정말 칭찬하고 싶네요.(참고로 저는 우울증을 겪었었고(지금도 약 먹고 있고), 제 가족 중에도 조울증이 있었고, 대학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아는 형은 공황장애를 겪어서, 진짜 현실고증입니다)

 

특히 2편이었나, 나왔던 직장인 우울증 환자, 마지막에 배우 박보영님께서 연기한 우울증 증상 모두 차이는 있었지만, 제가 겪었던 것들이 잘 드러났어서 공감이 많이 됬었습니다 (가족 입장에서 눈여겨 보면 좋은 씬은 크게 두가지 인 것 같아요)

 

 

 

첫번째,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직장내 괴롭힘과 우울증 발단 과정 이해하기

두번째 에피소드는 제 상황과 정말 닮아 있어서, 극 공감이 갔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가족이 치료에 도움이 될지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우울증이 발전되는 상황은 정말 비슷했었어요

 

결국, 가족이 할 수 있는 것은 무한한 인내심(감정 쓰레기통...), 그리고 칭찬/격려로 부정적인 환자의 사고를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할 것인지라면, 결국 그 과정을 이해해야 말 한마디, 단어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쓸 수 있을테니까요

 

특히, 저도 병원에 갈때마다 대기 좌석을 보면 젊으신, 직장 다니시는 분들 정말 많아 보이는데, 그런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시나리오라 생각합니다 ^ ^;;

 

 

 

두번째, 우울증 환자를 어떻게 조심히 대해야 하는지

드라마 마지막 시나리오인 우울증 편의 경우, 환자 친구인 배우 장동윤님이 배우 박보영님(환자)를 어떻게해서든 밖으로 데리고 나오려다가 상처만 입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찐 공감이었습니다.

 

밖으로 자꾸 나가게 하고, 다른 취미를 갖게 하고, 약물 치료도 하는 것이 좋지만, 너무 억지로 끌고나와도 안됩니다(강제입원이 아니라면...), 제가 전문의가 아니라서, 입원 전에 가족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냐?,라고 물으신다면, 무한한 인내심과 칭찬/격려 정도이지 않을까 싶네요 ^ ^;;

 

 

 

세번째, 우울증 환자가 치료만 받으면, 얼마나 금방, 극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

마지막 씬은, 박보영 배우님(환자)가 입원 후 몇주도 안되서 엄마, 친구와 잘 웃고 떠드는 모습이 되겠습니다.

 

아마 환자 가족분들 입장에서도, 우울증 환자 케어해주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닐껍니다

 

하루 왠종일 일반적 상식을 넘어선 부정적인 생각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욱 발전해나가는 부정적 생각의 자기 증식, 그리고 이걸 해소해주려고 말이라도 붙였다가는 그냥 소리치고 화내고, 짜증내고, 가족분들도 바쁜시간 쥐어짜서 걱정하고, 자기희생하고 있는데 내 맘도 몰라주고요

 

무한한 인내심과 칭찬/격려라는게 진짜 쉽지 않다는 점에서, 치료만 잘 받는다면 1~2주만에 금방 회복될껍니다. 그런 점에서 가족분들께서 인내심 잃지말고, 기나긴 어려움과 답답함도 금방 갈꺼라는 차원에서 마지막 씬으로 추천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