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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8

이슈는 생각보다 작다 ("쫄지 말자") 예전에 프로젝트를 했을때 항상 느끼는점이 있었습니다. 신입 컨설턴트일수록 고객사 요구에 정말 정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겁니다 "팀장님, 제가 영업 1팀장 미팅하고 왔는데, 저희 큰일났어요, 신규 타겟부터, 신상품, 제휴 사업, KPI, 인센티브, 조직문화 다 봐달라고 하시네요 ㅜㅜ" 그러면 제가 꼭 그런말을 합니다 "친구야, 팀장님께서 진짜 1부터 100까지 다 해오라는 뜻이겠니, 그 문제들의 근인들을 따라가면, 그 중에 3번이랑 4번이 가장 중요한거잖아, 그거부터 일단 하자, 그러다보면 술술 풀릴 수도 있어" 우리는 간혹 표면에 드러난 문제들의 양과, 난이도에 기겁을하고 뻑하면 큰일났다 하면서, 호들갑을 떱니다 사실 문제들은 (1) 서로 얽혀 있어서, 한두개만 풀면 자연스레 풀리는 경우도 있고, (2) .. 2024. 3. 2.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국내 유통사의 맥주 양산 사업 타당성 검토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국내외 맥주 선도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죠 맥주에는 유통기한보다 짧은 상미기한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상품의 최소한의 quality를 유지할 수 있는 기한이라면, 상미기한은,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기한입니다 (더 짧음) 2000년대 초반에 맥주 산업은 신제품 개발 & 대리점 밀어내기식 영업 중심이었고(오비라거, 맥스 등 새로운 형태의 깊은 맛 맥주 개발 경쟁) 경쟁사에 밀리던 모 회사의 임원분은(특히 바닥영업을 강조하시던) 대리점을 넘어 식당/주점까지 직접 영업하다 보니, 중요한건 제품이 아니라 신선도/탄산감이라는 것을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솔직히 어떤 맥주 취급하든 식당 손님들은 관심 .. 2024. 3. 1.
담담하게, 당당하게 사업기획을 하다보면, 그래서 영업까지 실행하다보면 정말 수많은 좌절과 실패가 있죠 예전에는 와닿지 않았었는데, 모시던 파트너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입버릇처럼 항상 중얼거리네요 ^ ^;;) "현의야, 담담하게, 당당하게"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돌아올거야, 그냥 하는거야" 극초기의 사업을 처음 시작한다면, 그래서 실패해도 수정/재도전하고, 그 축적된 에너지, 노하우, 방향성, 습관화된 실행과, 그래서 붙은 속도가 사업 성패를 가른다면, 어쩌면 그 신사업의 초기 성패는 담당자의 resilience, 실패해도 담담하고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24. 2. 28.
Pause & reset 예전에 독서토론 모임에서 우연찮게, 전(前)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님의 북토크가 있어 잠깐 듣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람은 필요한 말만 듣는다고, 그 수많은 이야기 중에 제 머릿속에 남는 것은 단 하나더군요, Pause & reset "1년에 갤럭시 관련 신제품이 4개씩 나오고, 그걸 다 챙겨가면서 일을 하다보면, 경험에 익숙해지고, 또 관성에 익숙해집니다." "언제부턴가, 매 새로운 상품을 맡을때면, 또는 매일 출근했을때 제가 했던건 Pause & reset, 시간을 내서, 의도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거에요."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는건, 지금 하는 일의 방향이 맞는지, 사업의 방향은 맞는지, 그 전에 내 삶은 이대로 괜찮은지, 후회는 없을지 많은 것을 망라하는 일입니다." 마침 제 입장에서.. 2024. 2. 26.